논의도 안한 ‘정동영 복당안’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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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원 “투쟁이라도 해야 하나”

“휴∼. 제 문제를 조속히 논의해 달라고 투쟁이라도 해야 하는 것인가….”

무소속 정동영 의원은 22일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최고 의결기구인 당무위원회가 이날 자신의 복당 문제를 논의에서 제외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정 의원은 “민주당 당규가 너무 세세해 복당이 쉽지 않은 것 같다”고도 했다. 민주당 당규는 탈당한 지 1년이 되지 않은 이의 복당 문제는 복당신청서 제출 후 30일 이내에 당무위 의결을 통해 결정하도록 하고 있다.

정 의원은 지난해 4월 탈당했다가 이달 12일 복당 신청서를 냈다. 2월 10일까지 당무위 의결이 이뤄지지 않으면 그의 조기 복당은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정 의원은 “당 대표(정세균)가 신속히 처리하겠다고 했으니 믿고 기다리고 있다. 지도부 사퇴를 요구하는 분들이 저와 가깝다는 비판이 있어 요즘엔 친분이 없던 분들만 만나고 있다”며 ‘뼈’ 있는 말도 곁들였다.

민주당 우상호 대변인은 “다음 주 열기로 한 당무위에 정 의원 문제가 상정될지는 결정되지 않았으며 당무위 안건 상정을 위해선 최고위원회의 합의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친노(친노무현)계 안희정 윤덕홍 최고위원은 정 의원의 조기 복당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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