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테이션]강인한 정신력-전우애, 영하40도 동장군 꺾는다

  • 동아닷컴
  • 입력 2010년 1월 14일 17시 00분



◆기계화보병부대 혹한기 전술훈련

(박제균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1월 14일 동아 뉴스 스테이션입니다.
사상 최악의 한파가 우리의 몸과 마음까지 움츠려들게 합니다. 하지만 강인한 정신력과 전우애로 한파를 녹이는 곳이 있습니다.

(김현수 앵커) 체감온도 영하 40도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하고 있는 기계화보병 부대의 혹한기 전술 훈련 현장을 박민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온 천지가 하얗게 뒤 덮인 설원. 흰색 위장 천을 두른 K-1 전차들이 적을 향해 신속하게 돌진하며 불을 내뿜습니다.

하늘에서는 9cm 두께의 장갑도 뚫을 수 있는 로켓을 장착한 코브라 헬기가 눈보라를 일으키며 전차를 지원합니다. 전차 공격용 헬기인 500MD 토우기 헬기도 코브라 헬기 옆을 지킵니다.

전차들이 엄청난 화력으로 기선을 제압하자 이번에는 병력을 실은 장갑차들이 적진으로 돌진합니다. 장갑차의 램프가 열리자 부대원들이 신속하게 장갑차에서 내려 적과 일전을 치릅니다

11일부터 4박5일 일정으로 진행되고 있는 혹한기 전술훈련에는 병력 5500여명과 전차 장갑차 등 기동장비 1000여 대가 참가했습니다. 이 가운데는 성공적인 훈련을 위해 전역을 연기한 병사도 있습니다.

(인터뷰) 조규진 병장 / 26기계화보병사단 공병대대
"지난 10일이 제 전역일이었는데 그동안 동고동락한 전우들과 마지막 훈련을 뛰고 싶어서 전역을 연기했습니다."

기계화 부대의 생명은 기동성. 부대원들은 눈 덮인 산악 길을 거침없이 질주해 퇴각하는 적을 쫓습니다. 기동하던 전차부대가 전방의 적 전차를 발견하고 선제사격을 가해 적을 제압합니다.

폭설과 혹한으로 도로가 막히자 전투장갑도저가 나섭니다. 터널을 지나 고지를 점령한 기계화보병부대원들은 경계를 늦추지 않습니다.

(인터뷰) 서호석 중령 / 26기계화보병사단 한마음대대장
"전 장병은 지금 당장 전투를 치른다는 각오로 훈련에 임하고 있습니다. 적보다 선제 기동하고 일사분란하게 움직여 어떠한 조건에서도 반드시 승리하는 위풍당당한 대한민국의 육군이 되겠습니다."

육군은 올해 최상의 전투기술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전술훈련을 몇 차례 더 실시할 계획입니다. 내 앞의 적은 반드시 격멸하겠다는 육군의 공격은 체감온도 영하 40도에서도 결코 멈춤이 없습니다.

동아일보 박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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