門 앞의 鄭… 丁이 열어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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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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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9개월만에 복당신청

정세균대표, 허용여부 고심

무소속 정동영 의원(사진)이 12일 민주당에 복당 신청서를 냈다. 지난해 4월 10일 전주 덕진 재선거 출마를 위해 탈당한 지 9개월여 만이다.

정 의원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지난해 4월 재·보선 당시 당에 부담을 준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한다”며 “마음의 상처를 입은 동지들에 대해 인간적으로 넓은 이해를 구한다”고 밝혔다. 정 의원과 함께 전북지역 무소속인 신건 유성엽 의원도 복당 신청서를 제출했다.

정 의원은 탈당한 지 1년이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복당하려면 최고위원회의와 당무위원회의 의결 등을 거쳐야 한다. 정 대표 측 관계자는 “이달 중 당무위를 열어 정 의원의 복당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지만 반발 강도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친노(친노무현)계의 반감도 강하다. 안희정 최고위원은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을 뛰쳐나가 당을 향해 총질을 해댄 행위에 대해 분명히 불이익을 줘야 한다”며 “정동영 씨는 지난해 4월 재·보선 당시 노무현 정부와 친노 386을 비판한 데 대해서도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윤덕홍 최고위원도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탈당하면 1년간 자숙하란 의미에서 복당에 제한을 둔 당헌 당규는 지켜져야 한다”고 조기 복당을 반대했다.

정세균 대표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당내에는 ‘조기 복당 허용’에 찬성하는 기류가 적지 않다. 전북지역 의원들도 11일 기자회견을 열어 “정동영 복당은 이달 안에 이뤄져야 한다”고 정 대표를 압박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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