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7일 “아직 민간기업의 본격 투자가 안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민간이 올해 어떻게 하느냐에 대한민국 경제가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중구 명동 전국은행연합회에서 ‘비상경제정부’ 체제 1년을 점검하고 향후 과제를 논의하는 간담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한 당정청 고위 관계자들과 중소기업인, 주한 외국 상공인, 일반 서민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투자를 하고, 일자리를 만들고, 수요를 창출하는 선순환이 돼야 한국경제가 진정한 회복기에 들어선다고 생각한다”며 기업들의 선제적인 투자를 거듭 당부했다. 또 “우리가 지난 1년을 잘 보냈다는 소리를 듣지만 거기에 만족해서는 안 된다”면서 “할 일이 태산 같다. 그런 점에서 우리 정부는 더욱 신중하고 겸허하게 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올 상반기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세계가 함께 출구전략을 검토해야 한다. 출구전략도 세계가 공조할 필요가 있고 올해 G20 의장국으로서 우리가 그런 역할을 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간담회 마무리 발언에서도 “정부가 국민을, 국민이 정부를 상호 신뢰함으로써 우리는 더 큰 일을 할 수 있다”면서 “인기전략으로 하는 것은 전혀 없다. 그런 생각은 추호도 갖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 “미래를 위해 기초를 닦아야 하고 욕을 먹더라도 할 일은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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