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자치단체장의 2010청사진/김범일 대구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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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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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의료복합단지, 新성장동력으로”

김범일 대구시장이 집무실에서 올해 역점사업 등 시정 방향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대구시
김범일 대구시장이 집무실에서 올해 역점사업 등 시정 방향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대구시
지역경제 경쟁력 위해 영남권 신공항 건설 시급
‘희망 대구 2010’ 슬로건
일자리 창출에 온힘 쏟을 것


‘호랑이해를 맞아 대구와 경북 지역도 우렁찬 포효를!’ 장기간 경기침체에 시달려온 대구가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 사업 등으로 도약의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또 포항과 구미 등 일부 도시에 산업기반이 집중된 경북도 올해는 더 많은 시군이 함께 발전하기 위해 노력한다. 대구시장과 경북지사 등 지역 광역자치단체장들의 새해 계획과 포부 등을 잇달아 게재한다. <편집자 주>

“새해는 대구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의료산업이 대구 경제를 살찌우는 신(新)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하려 해요. 또 대구테크노폴리스와 국가과학산업단지 조성 사업,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준비 등 굵직굵직한 현안 추진에도 시정의 역량을 모아 나가려 합니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4일 올해 주요 시정 추진 방침과 구상을 이같이 밝혔다. 김 시장은 “올해 시정 목표를 ‘다시 일어서는 희망 대구 2010’으로 정했다”며 역점 사업으로 첨단의료복합단지의 성공적 조성을 통한 ‘메디시티 대구’ 조성과 대기업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 등을 꼽았다.

그는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 사업은 대구 경제의 도약은 물론 21세기 대한민국 경제의 견인차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양·한방 통합의료센터와 권역별 전문질환센터 건립 등 지역 의료기기 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모발과 성형 분야 등을 중심으로 외국인 의료관광도 더욱 활성화해 대구를 ‘글로벌 메디시티’로 만들어 가는 데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지역경제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영남권 신공항 건설이 시급하다”며 “인구 1300여만 명이 사는 영남권에 허브 기능을 갖춘 국제공항이 없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24시간 여객기와 대형 화물기 등이 뜨고 내리는 1등급 공항이 반드시 영남권에 들어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부산 가덕도에 신공항을 만들어야 한다는 일부 주장이 있지만 지리적으로 한쪽에 치우친 가덕도에 국제공항이 들어서면 기존 김해공항보다 못한 지방 공항으로 전락할 수 있다”며 “영남권 절반 이상의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새 국제공항은 밀양이 최적지”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해 지역문화 부흥을 위해 대구문화재단이 설립됐고 중구 동성로 리모델링과 중앙로 대중교통전용지구 조성 사업 등 도심 디자인 부분에서도 성과가 있었다”며 “올해에도 지역사회에 ‘할 수 있다’는 분위기를 확산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올해 문화 부문에서는 대구시립미술관이 문을 열고, 대구시민회관이 새로 단장된다. 문화창조발전소와 문화창작교류센터, 뮤지컬전용극장도 첫 삽을 뜬다. 돔 야구장 건립도 본격 추진되며 ‘2011 대구 방문의 해’에 대비해 문화생태 관광 기반 사업도 착수된다.

대구의 미래 성장 방향에 대해 그는 “교육도시로서의 과거 전통을 되살려 외지인이나 외국인이 지역에 왔을 때 좋은 평가를 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교육 분야를 적극 지원해 교육을 대구의 브랜드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일자리를 늘리고 체감할 수 있는 복지시책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시는 이를 위해 희망근로 프로젝트 등으로 단기 일자리를 제공하고 낙동강 살리기 사업 등 대형 사업의 조기 추진과 사회적 기업, 프랜차이즈 산업 육성 등으로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창출해 나갈 방침이다.

이 밖에 그는 “녹색도시 조성을 위해 K-2 공군기지 이전과 동대구 역세권 개발 사업, 저탄소 녹색성장 시책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시장은 “올해는 누구나 소망이 모두 이뤄지는 ‘대사형통(大事亨通)’의 한 해가 되도록 힘을 모으겠다”며 “시민들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 가려운 데는 긁어주고 상처는 어루만지는 시정이 구현되도록 정성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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