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장 허무는 국회, 국민과 소통도…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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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km녹지조성 예산 책정

지난해 12월 31일 가까스로 통과된 2010년도 예산안에는 여의도 국회 주변을 둘러친 담장을 허물기 위한 연구용역 예산이 포함됐다.

국회는 경내의 녹지공간 확대를 위해 올해 처음 외부용역 예산 1억9000만 원을 책정했다. 이 용역에는 담장을 허물고 녹지공간을 확대하는 방안과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한강르네상스 사업과 연계해 국회 경내를 새롭게 조성하는 방안 등이 포함된다.

용역 결과가 나오면 국회는 내년부터 본격적인 담장 허물기에 들어갈 계획이다. 철거 예산은 9억8000만 원, 조경 비용까지 포함하면 약 27억 원이 들 것으로 보인다.

국회의 담장이 사라지면 국회 방호체제도 크게 바뀐다. 출입구부터 일반인의 출입을 통제하는 관행이 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신 개별 건물 안에서 일일이 신분을 확인하는 절차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국회 담장 허물기 사업은 한나라당 이학재 의원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이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박계동 국회사무총장에게 선진국의 열린 국회 사진을 보여주며 담장 철거를 주문했다. 이 의원실은 자체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75.5%가 국회 담장 허물기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1975년 조성된 국회 담장은 총 둘레가 2.4km로 305개의 돌기둥이 있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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