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12명 “대운하 오해받는 사업은 조정해야”

여야 중진이 주축이 된 의원 12명은 17일 “4대강 살리기 사업은 살려나가되 대운하로 오해받을 수 있는 사업은 합리적으로 조정해 달라”고 여야 지도부에 촉구했다.

한나라당 김무성 남경필 이한구 권영세 의원과 민주당 김부겸 김효석 원혜영 정장선 김성순 정범구 의원, 자유선진당 권선택 의원, 창조한국당 이용경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만나 4대강 사업 예산을 둘러싼 여야 간 극한 대치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이 같은 절충방안을 제시했다.

남경필 의원은 회동 직후 브리핑에서 “국회가 연말만 되면 파행으로 치닫는 모습이 결코 아름답게 보이지 않는다는 우려에서 대타협이 이뤄지도록 조정안을 냈다”며 “4대강 사업에서 대운하로 오해받을 수 있는 보의 수, 높이, 준설량 등을 합리적으로 조정하도록 촉구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민주당 지도부가 이 중재안을 받아들일 의사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안 되면 밟고 가라는 취지이다. 우리도 그런 전략에 맞춰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박정훈 기자 sunshad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