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무기 최종 목적지 아프리카인 듯”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2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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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정황상 수단 가능성”
泰 “수백만 달러어치 전량 폐기”

북한제 무기를 싣고 가다 태국에 억류된 화물기의 목적지는 아프리카 수단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6일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에 따르면 항공 전문가인 시바 고빈다사미 씨는 “정황들을 보면 가능한 목적지로 수단이 지목된다”고 말했다. 스웨덴 싱크탱크인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의 시몬 베이지먼 씨도 압류된 무기의 목적지가 아프리카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압류된 무기가 전투기나 탱크 등 정규군 장비를 겨냥한 화기로 반군이 주로 사용한다는 점을 그 근거로 들었다.

태국 당국은 무기의 실체와 목적지 등을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더 네이션 등이 15일 보도했다. 빠니딴 와따나야꼰 태국 정부 대변인은 “화물기 억류 당시 진행된 임시 조사에서 로켓추진 총유탄과 견착식 미사일, 다양한 로켓, 무기 부품 등이 화물에 포함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와따나야꼰 대변인은 또 “수백만 달러어치의 압류된 무기가 전량 폐기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14일 국무부에서 스페인 외교장관과 회담한 후 기자들과 만나 북한제 무기를 수송 중인 화물기를 태국 당국이 억류한 것에 “매우 만족스럽다”고 평가했다. 그는 “상당한 양의 무기를 탑재한 비행기를 억류한 태국 정부의 조치는 유엔 제재 결의를 뒷받침하는 국제적 결속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워싱턴=하태원 특파원 triplet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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