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 수출 北의 383배…경제격차 더 벌어져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0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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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북한의 경제력 격차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동차 생산량 등 제조업 분야에서는 그 격차가 더욱 크게 벌어졌다.

26일 한국은행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1030조6360억 원으로 북한(27조3470억 원)보다 37.7배 많았다. 10년 전인 1998년에는 그 격차가 28.3배였다. 1998년 12.9배의 격차를 보였던 1인당 GNI도 지난해에는 18.1배로 벌어졌다. 지난해 한국의 무역총액은 8573억 달러로 북한의 38억 달러에 비해 225.6배 많았다. 수출은 4220억 달러로 11억 달러에 그친 북한보다 383.6배 앞섰고, 수입은 4353억 달러로 북한의 27억 달러에 비해 161.2배 많았다.

제조업 격차도 컸다. 1998년 한국의 자동차 생산대수는 북한의 325.7배였는데 지난해 한국이 382만7000대, 북한이 5000대를 생산해 765.4배로 격차가 커졌다. 지난해 조강(粗鋼) 능력은 한국이 5151만7000t인 데 반해 북한은 122만9000t에 그쳤으며 한국의 화학 섬유 생산량(144만1000t)은 북한의 49배나 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북한은 산업화 초보 단계지만 한국은 이미 제조업을 중심으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상태여서 경제력 격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광물생산 등 일부 분야만 북한이 한국을 앞설 뿐 대부분 경제 분야는 한국이 북한보다 월등히 높다”고 말했다.

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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