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아들 美국적, 아무 의도 없다…곧 포기할 것”

  • 입력 2009년 9월 22일 12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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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가 22일 현재 미국 국적 상태인 아들에 대해 "아무 계획도, 의도도 없다"며 현재 국적 포기 절차 진행중임을 거듭 강조했다.

정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자신의 인사청문회에서 "아들이 군대는 다녀왔으나 미국 국적인 상태로 보통 사람과는 좀 다르다. 여러 의문 제기할까 걱정돼 말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후보자는 또 "유학 중에 아이를 낳았고 6개월 미국에서 살고 한국에 돌아와 한국인으로 살면서 군대도 갔다왔다. 인턴으로 미국 연수가려고 비자신청하자 대사관에서 미국시민이라며 비자 발급을 거부 당했고 그렇게 미국 다녀와 미국 시민이 됐다"고 설명했다.

정 후보자는 이어 "아들이 미국 갔다와 미국 국적 포기하자고 했지만 한번 비자 거부당하면 계속 받기 어려운데 나중에 유학 등 생각하면 학비감면 등 혜택 있으니 한 번 더 생각해 보라고 한 뒤 몇년이 흘렀다. 한국인이라면 한국인이고, 미국인이라면 미국인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이번에 이의를 당해 아들이 미국 국적을 포기하겠다고 해서 포기한 상태"라며 "본인이 군대를 다녀오지 않아 대한민국 모든 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이었는데 아들은 군대 가겠다고 해서 정말 격려하고 고마워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민주당 최재성 의원은 이같은 정 후보자의 답변에 대해 "아들이 국적을 포기하려고 하는데 오히려 정 후보자가 만류했다는데 거꾸로 된 것 아니냐"며 "심각한 흠결이자 사고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한편, 정 후보자는 최 의원이 미국 체류 기간 동안 병역 면제와 맞물려 서울대 교수직이 확정됐음에도 입국을 늦춘 것에 대해 ´원정출산´ 의혹을 제기하자 "아들 딸도 만들어 낳느냐"며 발끈, 불쾌함을 감추지 않으며 "미국 대학의 계약관계는 그리 간단치 않다. 한번 계약하면 지켜야 한다"고 반박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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