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외부로부터 개혁’ 시동

  • 입력 2009년 9월 8일 02시 56분


7일 국세청 감사관과 전산정보관리관에 각각 임명된 문호승 미국 국제성과감사센터 소장(왼쪽)과 임수경 LG CNS 상무가 국세청 기자실에서 앞으로의 포부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7일 국세청 감사관과 전산정보관리관에 각각 임명된 문호승 미국 국제성과감사센터 소장(왼쪽)과 임수경 LG CNS 상무가 국세청 기자실에서 앞으로의 포부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감사원 출신 감사관… 민간 출신 첫 여성국장…

국세청 개혁의 ‘선봉’을 맡게 될 외부 전문가들이 임명됐다. 현직 감사원 간부가 내부 감찰 책임자로 영입되고 첫 여성 국장에 민간기업 임원이 임명되는 등 국세청 내부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국세청은 7일 감사관에 문호승 미국 국제성과감사센터(ICPA) 소장(50)을, 전산정보관리관에 임수경 LG CNS 상무(48)를 각각 임명했다.

국세청 감사과는 ‘감피아(감찰+마피아의 합성어)’라고 불릴 정도로 국세청 내부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 왔기 때문에 외부 출신 감사관은 국세청 안에서 큰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문 감사관은 감사원 혁신담당관, 특별조사본부 총괄과장, 대통령공직기강비서관실 총괄행정관(3급) 등을 거쳐 2008년부터 ICPA에 파견근무를 했다.

문 감사관은 본청과 지방청의 감사·감찰직원을 지휘해 2만 명에 이르는 국세청 직원들의 업무 전반을 감찰한다. 특히 국세청 고위직에 대한 감찰 기능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임 관리관은 1966년 국세청 개청 이후 본청 국장급 직위에 오른 첫 여성이 됐다. 현재는 일선 세무서장 1명을 포함해 4명의 여성 과장이 있다. 임 관리관은 한국국방연구원, 한국전산원 등을 거쳐 LG CNS에서 기술대학원 원장, U-엔지니어링 사업개발부문장(상무)을 역임했다. 특히 LG CNS 근무 중에 전자정부 컨설팅프로그램, 정부통합전산센터 프로젝트를 비롯해 국가 전산정보 관련 업무를 많이 수행한 점이 고려됐다고 국세청은 설명했다.

그는 국세행정 정보화 추진, 국세통합시스템(TIS) 및 국세정보관리시스템(TIMS) 관리, 홈택스 등 전자세정시스템 관리 등을 책임진다.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