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양에 패스트푸드점 첫 등장

입력 2009-07-26 12:57수정 2009-09-21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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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평양 금성네거리에 지난달 초 개업한 '속성음식 센터'(패스트푸드점)인 삼태성청량음료점의 종업원들. [연합뉴스]
북한 평양에 처음으로 패스트푸드점이 문을 열었다.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25일 북한 평양 금성네거리에 지난달 초 '속성음식센터'(패스트푸드점)인 삼태성청량음료점이 문을 열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북한 1호 삼태성 레스토랑은 싱가포르 회사로부터 직원교육 및 설비제공 등의 지원을 받아 지난달 개점했다.

그러나 신문은 "싱가포르측은 설비만 제공하고 노력과 음식의 원자재는 모두 조선(북)측에서 해결하고 있다"고 말해 북한식 패스트푸드점인 점을 강조했다.

종업원들은 개업에 앞서 싱가포르측이 파견한 담당자로부터 "요리기술과 봉사방법에 관한 견습"을 받았지만 "요리의 맛"은 품평회를 거듭해 북한 주민의 구미에 맞게 다시 개발했다.

이 가게의 내부는 다른 나라에 있는 햄버거 전문점과 비슷하나 조선식 속성음식 센터로서 '현지화' 노력을 기울였다고 강조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가게 차림표의 메뉴 이름. 북한은 햄버거 대신 '다진 소고기와 빵', 와플 대신 '구운빵지짐'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다른 메뉴는 100% 광어로 만든 '다진 물고기와 빵', 지방이 많은 음식을 싫어하는 손님을 위한 '남새(채소)와 빵'이 있으며 '다진 소고기와 빵+감자죽+김치'로 된 세트 메뉴도 있다.

음료는 '각종 탄산물'과 '금강생맥주'를 제공한다.

책정된 음식 가격은 다진 소고기와 빵이 190원(1.2유로, 한국돈 약 2130원), 금강생맥주가 76원(0.4유로).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영업하며 20대 여성 위주의 종업원 15명은 요리와 서빙을 함께 한다.

메뉴판은 한 달에 한번 갱신되며 앞으로 '크로와상'과 '핫도그' 등이 추가될 예정이다.

신문은 특히 "이용자들에게 참신한 느낌을 주고 있는 것은 음식점의 내부 장식과 같은 겉보기보다 누구나가 짧은 시간에 손쉽게 식사할 수 있게 한 새로운 봉사방식"이라며 "'속성음식'이라는 조어 자체가 이번에 새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보는 북한이 2호 레스토랑을 가까운 시일 내에 평양 시내에 개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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