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 주석-원자바오 총리, 조전 보내

  • 입력 2009년 5월 27일 02시 49분


노무현 전 대통령을 애도하는 외국 정상의 조문이 이어지고 있다.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총리는 26일 도쿄 주일 한국대사관에 마련된 노 전 대통령 분향소를 찾아 방명록에 ‘일본국 내각총리대신 아소 다로’라고 서명한 뒤, 노 전 대통령의 영전에 헌화하고 명복을 빌었다. 아소 총리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정권에서 외상으로 재직할 때 노 전 대통령을 면담한 바 있다. 고이즈미 전 총리와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전 총리도 이보다 하루 전인 25일 오후 주일대사관에 마련된 분향소를 찾아 헌화했다.

인도의 날린 수리 외교차관은 26일 뉴델리 주인도 한국대사관 분향소를 찾아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수리 차관은 “고인의 재임시절 노력으로 인도와 한국 관계가 평화와 번영을 추구하는 항구적 동반자 관계가 됐다”며 “인도 국민과 정부를 대신해 유족과 한국 정부 및 국민께 진심어린 추모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26일 노 전 대통령 장례위원회에 보낸 메시지에서 “노 전 대통령은 나의 오래된 친구”라며 “(그는) 재임 기간 중국과 한국의 전면적 협력동반자관계 수립 및 발전에 중요한 기여를 했다. 중국 인민은 (이를) 잊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역시 “노 전 대통령의 대(對)중국 관계 중시, 그리고 그분의 솔직함과 성실함이 깊은 인상을 줬다”며 “진심으로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

노지현 기자 isityou@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