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맨 박창달 ‘조직의 달인’ 이름값?

  • 입력 2009년 3월 20일 03시 00분


거대조직 자유총연맹 총재로… 정치권 ‘역할론’ 촉각

박창달 전 한나라당 의원(사진)이 19일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에서 회원이 65만 명인 한국자유총연맹의 총재로 취임했다.

한국자유총연맹은 16개 시도 지회, 232개 시군구 지부, 3492개 읍면동 지도위원회로 구성된 보수성향의 전국단위 거대 조직이다.

각종 선거를 통해 탁월한 조직관리 능력을 보여 ‘조직의 달인’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박 전 의원이 자유총연맹의 수장이 됨에 따라 향후 정치권에 어떤 영향력을 발휘할지 주목된다.

15, 16, 17대 의원을 지낸 그는 지난 대통령선거 때 이명박 대통령의 유세총괄 부단장을 맡았고 외곽 조직인 ‘국민성공실천연합’을 이끌었던 ‘MB맨’이다. 이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의원의 포항중 4년 후배이기도 하다. 이달 말 귀국하는 이재오 전 한나라당 최고위원과도 각별한 사이다.

이 때문에 박 전 의원의 자유총연맹이 당장 4월 재·보궐선거와 내년 지방선거, 나아가 19대 총선과 차기 대선 등에서 친이(친이명박)계를 위한 모종의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박 총재는 이날 본보와의 통화에서 “자유총연맹은 정치권과 무관한 조직으로 조직 본래의 목적에 맡는 활동을 해 나갈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지난 10년 동안 저하된 회원들의 사기를 높이고 실추된 이미지를 다시 세우는 데 전력을 다할 것”이라며 “호국 보국 단체들과 연대해 좌경 세력과 질서를 해치는 불법 폭력 세력에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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