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길 대통령실장 주재로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대통령수석비서관회의에서 수석비서관들은 “안타깝다” “답답하고 허탈하다”는 의견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수석비서관은 “초등학생들이 심통 부리는 것도 아니고 국민 앞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합의를 해 놓고 안 지키는 것은 정말 부끄러운 일”이라면서 “최소한의 국회 룰조차 깨버린 것”이라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또 다른 참모는 “도대체 언제 집권 여당으로서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일지…”라면서 “공개적으로 말은 못하지만 속은 부글부글 끓고 있다. 좌충우돌, 우왕좌왕이 지난 석 달 동안 여당이 보여준 모습”이라고 울분을 감추지 못했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