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돌고래도 놀랄 ‘잠수함 두뇌’ 만든다

  • 입력 2009년 2월 10일 17시 36분


LIG 넥스원, 차세대 수중전 전투체계 제작 나서

한국 방산업체 LIG 넥스원이 한국 독자 개발모델인 ‘KSS-3’ 차기 잠수함의 두뇌 제작을 선언했다. 넥스원이 추진하는 잠수함 두뇌는 탐지장비와 무기를 종합 통제하는 전투체계를 가리킨다. 한국은 2020년부터 3000t급 KSS-3 잠수함을 3척 이상 보유한다는 계획이다.

넥스원의 전투체계에 사용될 핵심 장비와 무기는 ‘자항(自航)기뢰’와 ‘선(線) 유도 어뢰’ ‘견인(牽引) 소나’ 등이다. 자항기뢰는 물속의 지뢰인 기뢰의 일종으로, 일정한 깊이에 떠 있다가 적 수상함이나 잠수함 소리가 들리면 스스로 그쪽으로 움직여 폭침하는 무기다. 선 유도 어뢰는 어뢰유도 장치인 ‘기만기(欺瞞器)’에 속아 넘어가지 않도록 가느다란 선을 끌고 발사되는 어뢰로 모함이 끝까지 통제할 수 있다.

견인 소나는 잠수함 뒤에 수km에 달하는 줄로 연결된 음탐장비. 복잡한 물속의 환경에서 사라지는 소리의 굴절과 크고 작은 음파를 잡아내 상대방의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기능을 한다. 넥스원은 이 장비를 통해 적함의 속도와 각도, 침로(針路) 등을 계산해 정확하게 어뢰를 발사할 수 있도록 성능 좋은 컴퓨터와 소프트웨어 개발에도 사활을 걸었다.

넥스원은 한국형 디지털 카메라가 달린 잠망경을 잠수함에 설치해 전투체계 극대화에 활용할 계획이다. 한국은 한밤중에 물 밖으로 올려 1초만 돌려도 수km 떨어진 곳까지 정교하게 촬영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디지털 카메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의 조선 능력은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이다. 가장 난해하다는 전투체계마저 국산화해낸다면, 한국은 독일 미국 일본에 이어 명실상부한 잠수함 제조국이 된다.

*자세한 내용은 주간동아 673호(2월17일자)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이정훈 동아일보 출판국 전문기자 h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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