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변인직 떠나는 최재성 “탤런트 강부자씨에 가장 죄송”

  • 입력 2009년 2월 3일 16시 24분


최재성 대변인동아일보 자료사진
최재성 대변인
동아일보 자료사진
23개월 동안 야당 대변인을 맡았던 민주당 최재성 의원이 3일 고별 브리핑에서 "제일 죄송한 분이 (탤런트) 강부자 씨다.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석 달여 전 어느 행사장에서 강 씨를 만났는데 앞으로 자기 이름 좀 쓰지 말아달라는 신신당부가 있어 그 뒤로는 '강부자(강남 부자) 내각'이라는 말을 쓰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 1기 내각을 '강부자 내각'이라고 비판하는 논평을 쏟아냈었다.

그는 이어 "'더 강하게 (논평)하라'는 지지자의 주문과 '(논평이) 너무 세다'는 중도 성향의 국민 사이에서 인기 없는 대변인의 길을 걷는 고충도 있었다"며 "혹시 마음에 상처를 받은 분이 있다면 죄송하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2007년 2월 열린우리당 대변인을 맡은 데 이어 그해 7월부터 대통합민주신당 원내대변인으로 활동했다. 지난해 2월부터는 통합민주당 대변인을 맡아오다 이날 노영민 의원에게 바통을 넘겼다. 특유의 입심으로 'MB(이명박) 악법'이라는 조어를 만들기도 했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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