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기 내정 철회할 때 아니다”

  • 입력 2009년 1월 31일 03시 10분


李대통령, 국민과 원탁대화… “4대강 정비는 안정적 일자리 창출사업”

이명박 대통령은 30일 서울 용산 철거민 참사 사건과 관련한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의 거취 문제에 대해 “지금 내정을 철회할 때가 아니다”며 선(先)진상규명 원칙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밤 SBS TV 특집 대담 ‘대통령과의 원탁대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에 출연해 “이 문제를 갖고 정치적 이슈를 만들어 ‘좋은 기회가 왔다’며 다른 문제로까지 확대하는 것은 위기상황에서 책임 있는 사람이 할 일이 아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경제상황과 관련해 “작년보다 올 상반기는 좀 더 어려워질 수 있으나 희망적이라면 국제통화기금(IMF) 등은 내년에 들어가면 한국이 가장 먼저 (경제성장률) 4.2%로 가장 높게 경제를 회복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며 어렵지만 희망을 갖자고 말했다. 그는 “전대미문의 경제위기 속에서 취임했기 때문에 어쩌면 제게 경제 살리기와 위기극복이라는 소명이 주어진 것 아니냐는 생각을 하고 있으며, 최선을 다해 위기극복에 힘을 쏟을 생각”이라고 다짐했다.

이 대통령은 4대강 정비 사업을 둘러싼 찬반 논란에 대해 “이 일을 단순히 14조 원 규모의 토목공사로 보지 말아 달라”며 “4대강 정비 사업이 지금 당장은 (일용직 등의) 급한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지만 다 만들어진 다음에는 안정적 일자리를 만드는 사업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이 이날 남북의 정치 군사적 대결상태 해소를 위한 모든 당국 간 합의를 무효화한다고 선언한 것에 대해선 “새삼스러운 것이 아니다”면서 “남북한이 오래지 않아 협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러 개혁 중 교육을 개혁하겠다는 원칙이 있다. 저항도 많지만 임기 중에 반드시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미디어 관계법이 방송 장악을 위한 것이라는 일부 지적에 대해 “방송 장악 의도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정용관 기자 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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