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한미FTA 재협상 필요… 북핵 새로운 제재 고려”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월 15일 03시 03분



힐러리 인준청문회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 후보자는 13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일부 내용이 공정한 조건을 확보하는 데 실패했다며 핵심 조항에 대한 재협상의 필요성을 시사했다.

힐러리 후보자는 이날 상원 외교위원회의 인준청문회에 앞서 제출한 서면 답변 자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오바마 당선인은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협상했던 한미 FTA에 반대해 왔고 지금도 반대 입장”이라며 “서비스 부문과 정보기술(IT) 산업 등 몇몇 유리한 내용이 포함됐지만 자동차 등의 분야에서 공정한 조건을 확보하는 데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북핵 문제에 관해서는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힐러리 후보자는 “(대북)제재는 오로지 북한이 약속을 이행하는 것을 봐가며 해제해야 한다”며 “북한이 의무를 이행하지 않으면 해제했던 제재를 다시 가해야 하며 새로운 제재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북-미) 관계정상화는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방식으로 제거하지 않고는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워싱턴=이기홍 특파원 sechep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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