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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1월 7일 14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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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공채 1기 기자 출신으로 보도국장과 이사를 지낸 김 회장은 최근 서울대동창회보와의 인터뷰에서 “방송개혁 1번이 PD개혁”이라며 “‘PD저널리즘’이란 단어는 지구상에 대한민국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외국은 기자와 PD 비율이 보통 2.5대 1 아니면 3대 1인데 KBS는 본사에만 PD가 750명(전체 1000명)이고 기자는 430명(전체 600명)이 있다”며 “PD들이 많다보니 프로그램 하나에 PD가 8명씩 매달리고, 심지어 PD특파원은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이 유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지금 KBS는 PD를 300명 들어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방송이 특정 정권의 이익을 대변하는 것은 문제지만 한미 FTA 같은 국가의 이익에 관한 보도를 정권의 이익으로 연결시키거나 혼동하면 곤란하다”며 “공영방송은 주인인 국민을 위해 국가이익을 대변하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그는 “MBC의 공영은 80년대 언론통폐합 과정에서 생긴 부자연스런 공영화”라며 “지상파 TV의 2공영 1민영 체제가 맞는 것인가 하는 방송구조 문제가 논의돼야 하는데 MBC 민영화만 갖고 논쟁이 붙었다”고 지적했다.
김 회장의 발언이 뒤늦게 알려지자 한국PD협회와 KBSPD협회는 6일 “김인규씨는 망발에 대해 전국의 모든 PD앞에 머리 숙여 사과하고 언론계와 방송계를 즉각 떠나라”고 비판했다.
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