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8년 12월 5일 03시 00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국회 모든 상임위원회 활동을 거부하기로 한 민주당이 비난 여론에 곤혹스러워하는 모습이다.
한나라당이 예산안 심사를 강행했다는 이유로 상임위 활동을 보이콧한 것을 놓고 상당수 언론이 “경제위기 상황에서 제1야당이 정부 여당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비판했기 때문이다.
정세균 대표는 4일 의원총회에서 “정부 여당이 고장 났으면 야당이 그냥 지켜봐야 하느냐”며 “민주당은 이를 고치려고 하는 것이므로 언론과 국민이 냉철하게 봐줘야 하고 야당이 제 역할을 하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언론 보도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시한 것이다.
이날 오후 민주당 원내 지도부가 3당 원내 지도부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도 여론의 강한 압박을 의식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최악의 경우 여당이 예산안과 감세법안을 단독 처리하더라도 투쟁 수위를 높일 수 있는 명분은 쌓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당내에는 여론 악화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되고 있다. 진보개혁 진영은 여전히 ‘투쟁 모드’를 고집하라며 지도부를 압박하고 있지만 중도파 의원들 사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박정훈 기자 sunshade@donga.com
[관련기사]오전엔 민주-오후엔 한나라, 번갈아 예결위 회의장 점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