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한나라당 조직, 사무총장이 총괄

  • 입력 2008년 11월 11일 02시 58분


TF팀 ‘現 3인 체제 일원화’ 등 혁신안 마련

사무총장과 전략기획본부장, 홍보기획본부장의 3인 시스템으로 운영되던 한나라당 조직이 사무총장으로 일원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내 ‘이노베이트 한나라 태스크포스(TF)팀’은 △사무총장 중심 조직개편 △홍보 강화 △사무처에 경쟁체제 도입 등을 뼈대로 ‘한나라사무처 혁신안’ 초안을 마련해 최근 박희태 대표에게 보고했다.

10일 본보가 입수한 이 안에 따르면 사무총장은 산하에 부총장 3명을 두고 사무처 조직을 총괄한다. 그 대신 기존의 전략기획본부와 홍보기획본부는 위원회로 바뀐다. 사무총장은 매일 오전 전략홍보조정회의를 열어 당의 홍보방향을 지휘하고, 기존의 기획과 전략을 총괄하던 기획조정국도 사무총장 아래에 둔다.

또 현행 홍보기획본부 산하에 있는 대변인을 대표 직속으로 바꾸고 그 밑에 공보팀을 둬 당의 홍보를 강화하도록 했다. 아울러 대외협력국을 신설해 시민단체 및 직능 대표단체들과의 접촉도 늘릴 방침이다.

사무처 직원이 원내로 진입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기 위해 국회의원 비례대표 안정권 순위 1명 및 지역구 의원 3명 공천을 사무처 직원에게 배정하도록 당규에 명시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이와 함께 사무처 직원의 승진 비율을 현행 90%에서 70%로 낮추는 등 경쟁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사무처 직원에 대한 상시평가 제도를 도입해 상위 5%에 세 번 연속 들어갈 경우 해외연수, 공직자 추천 가산점, 승진, 자기계발을 위한 휴가 신청 때 우선선발 중 한 가지를 고르는 ‘카페테리아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반면 세 번 연속 승진을 못할 경우 1년 동안 구직활동을 할 시간을 준 뒤 자동 퇴출시키기로 했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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