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국정원장 “김정일 건강 약간 호전 추측”

  • 입력 2008년 9월 24일 03시 06분


김성호 국가정보원장이 23일 국회 정보위원회에 출석해 답변 준비를 하고 있다. 박경모 기자
김성호 국가정보원장이 23일 국회 정보위원회에 출석해 답변 준비를 하고 있다. 박경모 기자
23일 비공개로 열린 국회정보위원회에서는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 상태와 북한 핵 문제에 대한 의원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하지만 김성호 국가정보원장은 최근 ‘양치질을 할 수 있는 정도’라는 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에 대한 구체 정보가 언론에 보도돼 논란이 야기된 점을 의식한 듯 구체적인 답변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간사인 이철우 의원은 “김 원장이 (김 위원장의 건강에 대해) ‘조금 호전된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같은 당 황우여 의원도 “건강 이야기를 했는데 호전된 듯한 힌트가 있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북한이 최근 영변 핵시설에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붙인 봉인과 감시카메라를 제거했거나 제거해달라고 요청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김 원장은 “일부 봉인이 제거됐을 가능성도 있지만 단정할 수 없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의원은 “(봉인 부분은) 국정원도 잘 몰랐다”면서 “북한이 뜯겠다고 했으니까 그랬을 가능성이 있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김 원장은 휴대전화 감청 우려에 대한 의원들의 질문에 “법원에서 영장을 발부받더라도 휴대전화 감청은 기술적인 문제 때문에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

김승련 기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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