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김성호 국가정보원장은 최근 ‘양치질을 할 수 있는 정도’라는 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에 대한 구체 정보가 언론에 보도돼 논란이 야기된 점을 의식한 듯 구체적인 답변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간사인 이철우 의원은 “김 원장이 (김 위원장의 건강에 대해) ‘조금 호전된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같은 당 황우여 의원도 “건강 이야기를 했는데 호전된 듯한 힌트가 있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북한이 최근 영변 핵시설에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붙인 봉인과 감시카메라를 제거했거나 제거해달라고 요청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김 원장은 “일부 봉인이 제거됐을 가능성도 있지만 단정할 수 없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의원은 “(봉인 부분은) 국정원도 잘 몰랐다”면서 “북한이 뜯겠다고 했으니까 그랬을 가능성이 있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김 원장은 휴대전화 감청 우려에 대한 의원들의 질문에 “법원에서 영장을 발부받더라도 휴대전화 감청은 기술적인 문제 때문에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
김승련 기자 sr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