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전차 기술 터키 이전…로열티 4억달러 받는다

  • 입력 2008년 7월 30일 02시 58분


방위사업청과 현대로템은 29일 차기 전차 개발에 필요한 관련 기술을 터키에 이전하는 전차 기술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규모는 4억 달러(약 4040억 원)로 현대로템과 국방과학연구소가 국산 전차를 독자 개발하면서 축적한 전차엔진 및 변속기, 포탄 자동장전시스템, 포신 및 포탄 등의 제작 기술을 2015년 4월까지 터키에 제공하게 된다고 방위사업청은 설명했다.

방위사업청 측은 “한국은 전차 개발 기술을 이전하면서 시제품 4대를 생산하는 기술료와 부품제작비, 20여 명의 연구인력 지원 등의 명목으로 4억 달러를 터키 측에서 받게 된다”고 말했다.

현대로템 이재남 상무는 “터키는 기술 이전을 통해 한국의 차기 전차와 비슷한 세계 정상급의 전차를 개발해 200여 대를 양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로템은 터키의 차기 전차 개발사업 수주전에서 ‘전차 강국’인 독일 회사를 따돌리고 지난해 6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뒤 후속 협상을 통해 최종 계약을 하게 됐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이번 협력사업은 한국의 풍부한 전차 개발 및 생산 경험, 기술력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터키를 방문 중인 이상희 국방부 장관은 29일(현지 시간) 베즈디 괴뉠 국방장관과 한-터키 전차개발기술협력계약 체결 기념식에 참석했다.

이번 기술 수출 계약으로 지난해 8억4000만 달러였던 방산 수출액이 올해는 1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 영상제공 : 육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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