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8년 7월 10일 02시 59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미국 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이날 북한 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 한국 측 수석대표인 김숙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각각 양자 협의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북측과 신고 내용, 검증과 관련해 기본적 원칙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검증과 관련해 협의해야 할 사항이 많다”고 밝혀 세부적인 내용까지 합의에 이르기에는 진통이 있을 것임을 예고했다.
이와 함께 힐 차관보는 “이번 회담은 검증 회담”이라며 북핵 신고에 대한 검증체계 수립이 최대 의제임을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이날 김 부상과 1시간 남짓 회동한 뒤 가진 브리핑에서 “‘행동 대 행동’ 원칙 등에 대한 솔직한 의견 개진이 있었다”고 말했다. 북한이 경제적 보상이 완료되지 않을 경우 비핵화 2단계는 마무리될 수 없다는 견해를 재확인했다는 얘기다.
10일 중국 영빈관인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공식 회담에 들어가는 6자 수석대표들은 지난달 26일 북한이 제출한 핵 신고서의 내용을 평가하고 신고서 내용의 검증 방안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비핵화 2단계 마무리 방안과 3단계 핵 폐기에 대한 논의 방향, 6자 외교장관회담 개최 방안 등도 다뤄진다.
이번 회담에서 북한의 최대 관심사는 신고 및 불능화(비핵화 2단계)에 대한 상응 조치인 ‘중유 100만 t 상당의 경제, 에너지, 인도적 지원’의 조속한 이행이다.
베이징=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