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스 “북, 핵신고서 곧 제출”

  • 입력 2008년 6월 20일 03시 01분


北, 라이스 美국무 방북요청

日신문 “북미관계 개선 의도”

북핵 6자회담의 북한 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이 지난달 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에게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의 방북을 요청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1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6자회담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북한이 라이스 장관의 방북을 북-미 간 관계 개선의 디딤돌로 삼고자 하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북한이 라이스 장관의 방북을 요청한 것은 김 부상이 지난달 27, 28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북핵 신고문제 등을 협의하기 위해 힐 차관보와 북-미 수석대표 회담을 했을 때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라이스 장관은 18일 헤리티지재단 연설에서 “북한이 곧 핵 신고서를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에 제출할 것”이라며 “그러면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하고 적성국교역금지법 적용 대상에서 해제하겠다는 의사를 의회에 통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라이스 장관은 “이런 조치들이 발효되는 데 걸리는 45일(법적 의무 기간) 동안 우리는 신고 내용의 정확성과 완전성을 검증하는 데 있어 북한의 협력수준을 계속 평가할 것이며 만약 협조가 불충분하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이기홍 특파원 sechepa@donga.com

도쿄=천광암 특파원 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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