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민정부 이후 장차관급 누가 많이 했나

  • 입력 2008년 4월 19일 02시 57분


전윤철, 4개 정부 걸쳐 장관급 이상만 5번

차관급 이상은 한덕수 前총리 8차례 최다

문민정부 이후 이명박 정부까지 장차관급 공직을 지낸 사람이 1000여 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다섯 번 이상 장차관급 자리를 지낸 인사는 모두 9명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8회, 강봉균 의원 7회, 전윤철 감사원장, 임창열 전 부총리가 각각 6회로 관운이 많은 인사였다. 반기문 이기호 김진표 권오규 이용섭 전 장관 등도 5회에 걸쳐 장차관급 자리를 지냈다.

한 전 총리는 1996년 12월 특허청장을 시작으로 통상산업부 차관,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대통령정책기획수석비서관과 경제수석비서관 등 차관급 자리를 지냈다. 이후 참여정부 때 장관급인 국무조정실장(2004∼2005년)에 발탁된 뒤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2005∼2006년), 국무총리(2007∼2008년)를 지냈다.

장관급 이상으로만 한정할 경우 전 감사원장이 5회로 가장 많았다. 전 감사원장은 문민정부 때 차관급인 수산청장을 거쳐 장관급인 공정거래위원장(1997∼2000년)으로 발탁됐다. 이후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를 거치는 동안 기획예산처 장관(2000∼2002년), 대통령비서실장(2002년), 재정경제부 장관(2002∼2003년), 감사원장(2003∼현재) 등을 역임했다.

이어 진념 전 부총리, 한승수 총리가 각각 4회로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성격이 다른 문민정부에서 이명박 정부까지 4개 정부에서 내리 장관급 자리를 지낸 ‘4관왕’은 전 감사원장이 유일하다. 전 감사원장은 2003년 반년가량 대학교수를 하던 시기를 빼면 11년 동안 장관 반열에서 물러난 적이 없어 ‘직업이 장관’인 대표적 인사로 꼽힌다.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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