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표심]호남

  • 입력 2008년 4월 10일 02시 59분


무소속 “복당할 것”… 사실상 민주 석권

호남은 역시 민주당의 텃밭이었다.

한나라당은 전체 31석 중 단 한 석도 얻지 못했으며 정당 지지도 미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광주에서 8곳 중 7곳, 전북에서 11곳 중 9곳, 전남 12곳 중 9곳 등 31곳 중 25곳을 차지했다.

호남의 민주당 바람은 개표 초반부터 김성곤(전남 여수갑), 최인기(전남 나주-화순), 김효석(전남 담양-곡성-구례) 후보 등이 이끌었다.

9일 오후 10시 현재 최 후보는 74.4%(4만9642표)로 당선을 확정지었으며, 김 후보도 76.8%(3만6132표)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광주 동에 출마한 박주선 후보는 3차례 구속, 3차례 무죄 판결→17대 총선 옥중 낙마→2006년 서울시장 출마 고배의 시련 끝에 국회에 입성하는 기쁨을 맞기도 했다.

호남 지역은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유성엽(전북 정읍), 박지원(전남 목포) 후보와 민주당 복당이 거부된 강운태(광주 남) 후보가 민주당 후보를 제쳐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호남 무소속 당선자들은 선거운동 기간에 “당선되면 복당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어 호남 전체가 사실상 민주당 색깔로 채워졌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는 민주당 일색이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소지역주의도 나타났다. 전남에서는 당선과 관계없이 옛 민주당계 후보가 상대적으로 많은 지지를 받기도 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전통적 지지기반을 지켰다는 점에서는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결국 이번 선거도 지역주의를 극복하지는 못한 것 같다”면서 “민주당이 호남을 넘어 어떻게 전국 정당이 되느냐가 가장 큰 숙제”라고 말했다.

●민주 정당득표율도 압도

정당 득표율도 민주당은 10일 오전 2시 현재 광주 70.4%, 전남 66.9%, 전북 64.3%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한나라당은 광주에서 5.9%, 전남에서 6.4%, 전북에서 9.3%를 얻었다.

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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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촬영 : 박영철 기자


▲ 촬영 : 박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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