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서울 강남 김덕룡-맹형규-박계동 공천 탈락

  • 입력 2008년 3월 17일 02시 53분


245개 지역구 공천 매듭… 현역 39% 물갈이

한나라당은 16일 지난해 대선 당시 이명박 대통령 캠프의 핵심 원로그룹인 ‘6인 회의’ 멤버였던 5선의 김덕룡(서울 서초을) 의원을 비롯한 현역 의원 5명을 탈락시키는 등 전국 245개 지역구 공천 작업을 마쳤다.

한나라당이 이날 서울 강남벨트(강남, 서초, 송파)를 비롯한 전국의 미확정지역 29곳을 심사한 결과 맹형규(서울 송파갑), 박계동(서울 송파을), 이경재(인천 서-강화을), 정문헌(강원 속초-고성-양양) 의원이 탈락했다. 이로써 강남 지역 현역 의원 6명 중 3명이 탈락했다.

한나라당의 지역구 의원 109명 중 공천 탈락자는 영남 지역 27명(불출마 선언 2명 포함)을 비롯해 모두 42명이다. 지역구 의원의 교체 비율은 38.5%. 비례대표까지 포함한 당 소속 전체 의원 128명 가운데는 50명이 탈락해 현역의원 전체의 물갈이 비율은 39%에 이르렀다.

관심을 모았던 박근혜 전 대표 계열의 핵심 측근 이혜훈(서울 서초갑) 의원은 공천심사위원회에서 격론 끝에 공천이 내정됐다. 김덕룡 의원이 탈락한 서울 서초을에는 지난해 대선 당시 ‘BBK 사건’ 방어를 맡았던 고승덕 변호사가 내정됐다.

서울 동작갑에 공천 신청을 했던 홍정욱 전 헤럴드미디어 대표는 서울 노원병에 전략공천됐다. 인천 서-강화을에는 이규민 전 동아일보 편집국장이 내정됐다.

이날 공심위는 당 최고위원회의가 공천을 보류했던 8곳을 재심사해 충북 청주 흥덕갑과 충남 천안갑 등 2개 지역 공천자를 각각 윤경식, 전용학 전 의원으로 교체했다.

한나라당은 17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지역구 공천자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이어 비례대표 공천 심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정몽준, 동작을 출마선언

한편 울산 동 공천자로 발표됐던 정몽준 최고위원은 16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서울 동작을 출마를 선언했다. 정 최고위원은 통합민주당의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과 맞붙게 됐다.

서울 동작을 공천자로 발표됐던 이군현 비례대표 의원은 고향인 경남 통영-고성으로 자리를 옮겨 공천자로 내정됐다.

윤종구 기자 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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