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과 악수…북핵-FTA-자원 등 ‘실용외교’ 첫발

  • 입력 2008년 2월 25일 02시 50분




이명박 대통령이 25일 취임식과 동시에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주변 4강과 함께 각국 정상과의 ‘취임식 외교’에 들어간다.

취임식에는 각국에서 180명 안팎의 외빈이 대거 참석한다. 각국 정상으로는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일본 총리와 이슬람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남바린 엥흐바야르 몽골 대통령, 훈센 캄보디아 총리 등이 취임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또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 탕자쉬안(唐家璇) 중국 국무위원, 빅토르 줍코프 러시아 총리 등 고위급 인사들도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24일 입국했다.

이 대통령은 취임식 당일인 25일부터 이틀 동안 취임식에 참석했던 부총리급 이상의 주요 외빈들과 면담을 할 예정이다. 대통령으로서 첫 업무를 ‘취임식 외교’로 시작하는 셈이다.

취임 후 첫 정상회담은 후쿠다 총리와의 한일 정상회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취임식이 끝난 뒤 청와대에서 후쿠다 총리와 회담을 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양 정상은 ‘새로운 한일 관계’를 주제로 셔틀외교 재개와 한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재개 등 양국의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 영상제공 = KTV

미국 중국 러시아 축하 사절과도 25일 면담을 할 예정이다.

라이스 장관과의 회동에서는 한미 FTA 비준 문제와 북한의 핵 프로그램 신고 지연으로 교착상태에 머물고 있는 북핵 6자회담 진전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알려졌다. 4월 중순으로 예상되는 이 대통령의 미국 방문에 대한 협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대통령이 4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미동맹의 발전 방향을 담은 ‘한미동맹 미래비전’을 채택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만큼 이에 대한 의견도 교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탕 위원과는 북핵문제와 베이징 올림픽, 경제협력 확대 등 한중 관계 전반에 걸쳐 논의하고, 줍코프 총리와의 회동에서는 주로 자원개발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이 줄곧 강조했던 자원외교도 이번 ‘취임식 외교’에서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카리모프 대통령, 엥흐바야르 대통령, 슈키에프 카자흐스탄 부총리와의 면담에서는 주로 자원과 에너지가 주된 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 영상취재 : 동아닷컴


▲ 영상제공 = K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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