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행복도시 염원 이뤄질 것”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12일 충남 아산 천안 연기 부여 논산과 대전 등 무려 6군데를 돌며 이명박 후보에 대한 지원 유세 강행군을 이어갔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서대전역 앞에 모인 5000여 명의 시민 앞에서 “제가 테러를 당하고 죽을 고비를 넘긴 뒤 제일 먼저 만나 뵌 분이 대전 시민들이었다”며 “대전은 제가 제2의 인생을 시작한 곳”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태안 앞바다 원유 유출 사고를 언급하며 “마음이 아프다. 배 한 척의 실수로 온 바다가 오염되는 것을 보며 정치가 잘못되면 온 나라가 재난에 빠지고 국민이 희망을 잃어버릴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5년간 우리에게 남은 것은 빚과 세금과 실업자뿐”이라며 “이번에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에게 기회를 주시면 여러분과 힘을 합해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역설했다.

지역 최대 현안인 행정중심복합도시 문제에 관해서는 “행복도시법 통과 때 당 대표직과 정치생명을 걸고 여러분과의 약속을 지켰다. 이번 대선을 계기로 여러분의 염원은 반드시 이뤄질 것이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 경선캠프 상임고문이었던 서청원 전 대표는 “이 후보는 박 전 대표에게 빚졌다. 5년 후에 반드시 박 전 대표가 대통령이 되도록 정성을 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산·부여·대전=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