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지지’ 표명한 박근혜는 요즘…

  • 입력 2007년 11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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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째 칩거… 朴측 “잦은 외부활동 李에 부담줄 수도”

박사모 일부 후보교체 요구엔 “논의 안된 독자행동”

‘한나라당 중심의 정권교체론’으로 사실상 이명박 대선 후보를 지지했던 박근혜 전 대표가 최근 5일째 자택에서 머물며 또다시 ‘칩거 모드’에 접어들었다.

19일 측근들에 따르면 박 전 대표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며 비정치권 인사들과 점심과 저녁 식사를 하는 정도의 외부 활동을 하고 있다.

‘BBK 주가조작 사건’이 대선 정국의 태풍의 눈이 되고 있지만 박 전 대표는 이 후보를 통한 정권 교체에 대한 생각을 바꾸지 않고 있다고 측근들은 전했다.

박 전 대표의 한 측근은 통화에서 “외부에 모습을 자꾸 드러내는 것은 이 후보에게 부담을 줄 수 있다는 게 박 전 대표의 생각”이라며 “BBK 사건에 대해서도 큰 관심을 갖고 있지 않으며,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본격적인 이 후보 지원 활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전 대표의 최대 지지모임인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은 20일 종로 탑골 공원에서 이 후보의 BBK 사건 연루 의혹을 제기하며 ‘한나라당 대선 후보 교체 촉구’ 대회를 열기로 했다.

이에 대해 박 전 대표의 한 측근은 “우리 쪽과 전혀 논의되지 않은 독자적 행동”이라며 “박사모의 돌출 행동 때문에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박정훈 기자 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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