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인배 의원 “국감중 술자리 사과”

  • 입력 2007년 10월 27일 02시 59분


코멘트
곤혹스러운 과기정위26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임인배 위원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본보의 피감기관으로부터의 술자리 접대 보도에 대해 해명을 하고 있다. 김동주 기자
곤혹스러운 과기정위
26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임인배 위원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본보의 피감기관으로부터의 술자리 접대 보도에 대해 해명을 하고 있다. 김동주 기자
26일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 등에 대한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국정감사는 수십 명의 취재진이 몰려든 가운데 예정시간인 오전 10시보다 30분 늦게 국회 본청에서 열렸다. 한 위원회 관계자는 “과기정위 회의에 기자들이 이렇게 많이 모인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회의가 열리자마자 대통합민주신당 의원들은 “국감보다 ‘향응의혹’ 진상 규명이 먼저”라고 주장하며 한나라당 의원들을 압박했다.

대통합민주신당 이종걸 의원은 “의혹과 의심의 눈초리 속에서 어떻게 국정감사를 해낼 수 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나라당 김태환 의원은 “결과적으로 사려 깊은 행동은 아니었다”고 사과한 뒤 “일일이 경위를 설명하기에는 마땅한 장소가 아니다. 조사가 있을 것이고, 국감이라는 고유 업무는 성실히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의원은 “이 상태로는 국감이 제대로 될 것 같지 않다”며 굽히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한나라당 소속 임인배 위원장이 이 의원에게 “이종걸 의원은 점심도 안 먹고 아무것도 안 먹었느냐”고 따지기도 했다.


▲ 동영상 촬영 : 김동주 기자

이 같은 공방으로 과기정위는 개의 30여 분 만에 정회했다. 임 위원장은 회의를 속개하면서 이번 사안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수사의뢰 방침을 밝혔다.

임 위원장은 기자회견 등을 통해 “국감 기간 중 이유를 불문하고 심려를 끼쳐 드린 것을 국민께 사과드린다”고 했다. 그러나 그는 “수백만 원어치 향응이나 성매매 등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향응’ 자리에 자당 소속 의원들이 없다는 것을 자체적으로 확인한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은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는 의원들이 있느냐”, “사법당국에 수사를 의뢰해 처벌해야 한다”며 한나라당을 비난하고 나섰다.

한나라당은 대전으로 진상조사단을 파견하는 등 조기 진화를 위해 부산했다. 이명박 대선후보는 이날 충남에서 “당이 새로운 모습으로 변모하고 깨끗한 선거를 치르겠다고 하는 과정에서 이런 모습을 보여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