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순형, 오늘 대구·경북·강원 경선 불참

  • 입력 2007년 9월 30일 16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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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순형, 오늘 대구·경북·강원 경선 불참

민주당 대선주자인 조순형 후보가 민주당 경선이 동원경선으로 왜곡되고 있다며 30일 실시되는 세 번째 순회경선 지역인 대구. 경북. 강원 경선에 불참키로 했다.

민주당의 유력 주자인 조 후보가 이날 강원과 대구. 경북지역에서 각각 실시되는 합동연설회 및 개표결과 발표에 불참키로 함에 따라 민주당 경선은 파행을 빚을 것으로 전망된다.

조 후보 측 장전형 대변인은 이날 "정체불명의 동원된 사람만 경선에 참여하는 행태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으며 지도부에 특단의 조치를 요구한다"며 강원. 대구. 경북 경선 불참배경을 밝혔다.

장 대변인은 "어제 실시된 전북지역 경선에서 전북도당 주요 당직자를 포함, 3천여 명의 후원당원이 선거인단 명부에서 누락됐고, 조 후보의 지역구 당원 등 서울지역 1500명의 후원당원도 선거인단에서 빠졌다"며 "당 지도부는 진상을 밝히고 후원당원 누락 사태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 실시된 전북지역 경선에서 조직력을 앞세운 이인제 후보는 인천경선에 이어 1위를 차지, 모두 5971표를 얻어 2531표의 조 후보에게 두 배 이상 앞서나갔다.

조 후보 측은 이 같은 선거결과가 후원당원 누락, 이인제 후보 측의 동원. 조직선거로 인해 빚어진 현상이라고 판단, 강력한 항의의 뜻으로 이날 경선에 불참키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당원과 국민에게 드리는 글을 발표하고 이인제 후보 측의 동원경선 행태가 개선되지 않는 한 경선에 계속 불참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조 후보 측 핵심관계자는 "조직적으로 동원된 세력에 의해 민심과 당심이 왜곡되는데 대해 통탄하지 않을 수 없다. 투표율이 한 자릿수에 그치는 경선은 의미가 없다"며 "이런 식의 경선에 계속 참여해야 할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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