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인단 수십만건 허위모집” 유시민 前장관 주장

  • 입력 2007년 9월 4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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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합민주신당 대선 예비 경선 후보인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3일 당의 경선 선거인단 모집 과정에서 수십만 건의 허위 선거인단 모집이 있었다고 폭로했다.

유 전 장관은 이날 서울 여의도 경선캠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 후보 측에서 후원자인 대형 마트 사장에게 선거인단을 모아 달라고 부탁하면 마트 사장은 납품 업체의 사장에게 선거인단 모집 서류를 전달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업체 사장은 이를 직원들에게 나눠주며 선거인단 등록을 하라고 요구한다. 사장은 거부하는 직원들에게 ‘주민등록번호 중 한 자리를 틀리게 쓰면 나중에 걸러지니까 상관없다’고 하는 식으로 모집이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런 일이 부지기수로 저질러져 수십만 건의 선거인단 접수가 무효가 됐다”며 “많은 주민등록번호가 틀린 것은 본인의 동의를 받아 모집이 된 게 아니라 이해관계에 입각해 오더를 받아 모집이 이뤄졌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명건 기자 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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