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기존 여권 틀 넘는 대통합 필요”

  • 입력 2007년 7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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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15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자신의 지지모임인 선진평화연합 광주·전남본부 출범식에 참석해 대통합을 강조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15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자신의 지지모임인 선진평화연합 광주·전남본부 출범식에 참석해 대통합을 강조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15일 범여권의 대표적 지지 기반인 광주를 방문해 호남권 세(勢)몰이에 나섰다.

손 전 지사는 이날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자신의 지지 모임인 선진평화연합 광주·전남본부 출범식에서 “작은 차이를 덮고 큰 틀로 대동단결하는 게 대통합의 기본정신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범여권에 ‘무조건 대통합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의중에 부합하려는 발언으로 비친다.

손 전 지사 측은 “호남에서 비교우위를 선점하게 되면 경선 국면에서 수도권 개혁성향 지지자들의 결집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히 공을 들였다”고 했다. 손 전 지사는 “범여권 통합은 국민 대통합의 첫 단추이고 첫걸음”이라며 “다만 범여권 통합이 기존 여권을 얼기설기 재구성하는 것이라면 국민에게 감동을 주지 못하므로 더 큰 틀의 대통합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특정 인사 배제론’을 철회하고 일부 한나라당 이탈 세력까지 받아들여야 한다는 점을 염두에 둔 발언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또 “광주는 우리의 시대정신”이라며 각별한 애정을 표시한 뒤 “수구세력, 부패세력의 회귀를 막고 갈라진 민주개혁미래세력의 총단결을 위해서는 광주가 다시 일어나야 한다. 광주에서 새로운 정치의 희망이 솟구쳐야 한다”고 말했다.

2000여 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는 열린우리당 김성곤 최고위원과 통합민주당 최인기 최고위원을 비롯해 열린우리당 탈당파인 안영근 신학용 한광원 의원 등 범여권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손 전 지사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광주 지역구 7곳 중 4곳의 현역인 김태홍 김동철 지병문 강기정 의원은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한편 최근까지 정동영계, 김근태계로 분류됐던 범여권의 수도권과 호남 출신 의원 20여 명이 조만간 손 전 지사에 대한 지지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인직 기자 cij19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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