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송전선로 59년 만에 다시 연결

  • 입력 2007년 6월 22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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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간 송전 선로가 59년 만에 다시 연결됐다. 군사분계선을 지나 남측에서 개성공단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북측 도로의 전신주와 철탑. 사진 제공 산업자원부
남북 간 송전 선로가 59년 만에 다시 연결됐다. 군사분계선을 지나 남측에서 개성공단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북측 도로의 전신주와 철탑. 사진 제공 산업자원부
남북 간 송전(送電) 선로를 통한 전기 공급이 1948년 5월 북한의 일방적인 단전 조치 후 59년 만에 다시 시작됐다.

산업자원부와 한국전력은 21일 북한 개성공단에서 김영주 산자부 장관과 이원걸 한전 사장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성공단 1단계 구역에 전력을 공급할 ‘평화변전소’ 준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축사에서 “남북 간 송전 선로 연결은 열차 시범운행에 이어 남과 북의 혈맥을 잇는 중요한 역사적 의미가 있다”며 “한반도 평화 증진과 남북 공동 번영을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도 “평화변전소는 개성공단의 입주 기업과 남북 공동 번영의 필수 기반 시설”이라며 “변전소를 안정적으로 운영해 개성공단 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4월 공사를 시작한 개성공단 송·변전 설비는 경기 파주시 문산변전소에서 군사분계선을 지나 개성공단까지 총 16km 구간에 350억 원을 들여 건설됐다. 송·변전 설비는 철탑 48기와 154kV급 송전 선로, 개성공단 내 옥외변전소 등으로 구성됐다.

한전은 2005년 3월부터 개성공단 시범단지 및 본단지 입주 기업에 전력을 공급해 왔지만 이는 문산변전소의 전력을 북측에 세운 전신주를 통해 1만5000kW의 범위 내에서만 공급하는 배전(配電) 방식이었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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