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의장 “비례대표 출당, 소설 같은 얘기”

  • 입력 2007년 4월 24일 11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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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열린우리당 의장은 24일 자신이 비례대표 의원들의 출당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 “소설 같은 얘기”라고 일축했다.

정 의장은 이날 평화방송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비례대표 의원들로부터 출당 요구를 받은 적도 없었고 공론화된 얘기도 아니다”며 “외부의 잠재적 후보와 우리 당내 의원들이 당적을 갖고 협력할 수 있는 것이 오픈 프라이머리인데, 굳이 당적을 버려야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비례대표들이 실제로 출당을 요구하더라도 “응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출당할 아무런 이유도 없고 실익도 없다”며 “지난 총선거에서 열린우리당에 표를 주어 비례대표로 선정된 것인데 당을 나가라고 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 출당은 그분들이 잘못했다든지 무슨 이유가 있어야 하는데 지금 그 분들 출당 조치할 아무런 명분과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또한 “8.15 이전에 남북 정상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고도 했다.

그는 “우선 북미관계가 급속도로 진전되고 있고 6자회담이 잘 타결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최근 남북 경추위에서 합의된 내용을 보면 북한의 태도가 굉장히 유연해졌다. 이때에 우리도 그렇고 6자회담 당사국도 꼭 한반도 비핵화를 실천하고 남북 평화체제를 정착시키는 그런 노력을 꼭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송광수 전 검찰총장의 ‘노 대통령 불법 대선자금 한나라당의 10분 2, 3’ 발언과 관련해 “한나라당이 정식으로 국정조사나 특검을 요청해 오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에 어떤 사안이든지 진실규명이 추가적으로 필요하면 응할 수 있고 이의가 없다”며 “한나라당이 정식으로 요청하지는 않고 언론에만 얘기하는 것은 정치 공세로 하고 지나가자는 것인데, 현재 자신들의 선거부정이나 금품제공이 밝혀지니까 그것을 덮기 위한 맞불작전일 뿐”이라고 말했다.

앞서 일부 언론은 ‘정 의장이 범여권 이합집산 과정에서 당 소속 비례대표 의원들이 출당을 요구하면 받아들일 뜻이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현행법상 비례대표 의원은 탈당할 경우 의원직을 잃게 되지만 출당 조치를 당하면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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