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표 "5년내 주가 3000시대 열겠다"

  • 입력 2007년 4월 11일 17시 43분


코멘트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는11일 "각종 규제를 풀어 세계의 돈과 사람이 한국으로 몰려들게 하고 '5+2'%의 경제성장을 이루면 5년내 주가(코스피 지수) 3000 시대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증권업협회에서 13개 증권사 지점장 22명과 간담회를 갖고 "지금의 증시 활황과 높은 주가지수는 간접투자시장 활성화를 위한 금융권 여러분의 노고와 시장의 힘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박 전 대표가 최근 주력해 오고 있는 직능단체와의 접촉면 확대라는 점 외에도 주식시장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30~40대 젊은 층에 대한 공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그는 이 자리에서 "국제경영개발원(IMD) 기준으로 2006년 말 현재 우리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은 국내총생산(GDP)의 91.2%에 불과하다. 미국 136.5%, 영국 139.5%, 일본 167.4%(2005년 기준)에 비해 규모가 영세하다"고 지적하고 "증시현장에서 뛰고 있는 금융인들의 의견을 직접 청취해 좋은 자본시장 정책을 만들고 주식시장을 국제화하는데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박 전 대표는 "영국, 미국에 비해 자본시장 관련 개혁법안 마련이 6,7년 정도 늦었다. 연말 대선 일정을 감안하면 관련 법안이 올 상반기 내에는 통과돼야 한다"며 증권사에 대해 지급결제업무를 허용하는 것을 골자로 한 자본시장통합법의 올 상반기 내 국회 통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시장원리에 부합되는 부동산정책을 추진해 시중 자금이 부동산에서 주식시장으로 올 수 있는 물꼬를 트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와 함께 △안보 리스크 경감 △기업 인수합병(M&A) 활성화 △적립식 펀드환매에 대비한 증시 안정성 제고 등의 주식시장 활성화 방안을 제시하고 "이런 정책을 추진하고 예측가능하고 투명한 국가 리더십이 정착되면 5년 이내에 주식시장 시가총액이 GDP의 120% 이상으로 성장하고 주가 3000 포인트 시대를 열 수 있다"고 말했다.

간담회에서 증권사 지점장들은 한 목소리로 "한국 금융시장의 미래를 이끌어갈 증권업의 발전을 위해 갖가지 규제를 완화하는데 힘써 달라"면서 자본시장통합법의 신속한 국회 통과를 촉구했다.

박 전 대표는 간담회 도중 "적립식 펀드 가입자가 850만 명이 넘었다고 들었다. 저도 여기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한 뒤 증권시장 활성화를 위해 즉석에서 모 증권사의 적립식 펀드에 가입해 눈길을 끌었다.

해당 증권사는 "이 펀드가 일명 '박근혜 펀드'로 불려 간접투자시장 활성화 등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고 캠프측은 전했다.

그는 경제발전을 위해서는 정치인들이 국민에게 신뢰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한 참석자의 지적에는 "국가지도자를 선택할 때도 하나를 보면 열을 알 수 있다"면서 "과거에 어떻게 살아왔고 평소 법과 원칙, 소신을 지켰느냐 그리고 언행일치하고 일관성이 있느냐를 잘 봐야한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오후에는 노원구와 종로구 대의원 간담회에 잇따라 참석, 서울지역 '당심잡기'에 진력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