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12일 정치참여 선언하나? 의원들과 회동

  • 입력 2007년 4월 11일 12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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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여권의 잠재적 대선주자로 주목받는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의 ‘정치참여 결단’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정 전 총장은 12일 민주당 및 통합신당추진모임 소속 의원들과 전격 오찬회동을 갖고 어떤 식으로든 자신의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회동에서 정 전 총장이 정치참여를 선언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이날 회동은 정 전 총장의 정치적 자문역인 민주당 김종인 의원의 주선으로 성사됐으며, 민주당 이낙연, 김효석 의원과 통합신당모임의 이강래 의원 등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인 의원은 그동안 정 전 총장의 정치참여를 꾸준히 설득해왔으며 최근에는 결단을 빨리 내려 4.25 재보선에서 역할을 하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총장은 앞서 10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앞으로는 소극적인 입장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정치인들을 만나겠다. 의원들을 직접 만나서 그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들어보고 판단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정 전 총장은 “(정치인들과의 만남에 대해) 지금까지는 비교적 문을 닫았다면 앞으로는 문을 닫지는 않겠다”며 “지금까진 괜한 오해를 살 수 있어 비교적 폐쇄적이었지만 가끔 정치인을 만나왔기 때문에 새삼스런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정 전 총장의 이 같은 발언은 그동안 정치권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했던 태도와 확연히 다르다. 정치 참여를 공식 선언하기 전에 정치권의 흐름을 본격적으로 파악해보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정 전 총장은 “그러나 정치인들을 만난다고 해서 (정치를) 바로 하겠다는 뜻은 아니다”며 “현재로선 (정치 참여) 계획도 없고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그는 자신이 독자신당을 만들려고 한다는 일각의 관측에 대해선 “아무 집에나 갈 수는 없지 않느냐”며 “직접 집을 만들 수도 있지만, 바로 만들기는 힘들다. 시간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승훈 동아닷컴 기자 h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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