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추기경에게 고해성사 받아

  • 입력 2007년 4월 11일 11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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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대선 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가 최근 정진석 추기경에게 고해성사를 한 사실이 알려졌다.

박 전 대표는 학창 시절 가톨릭에서 세례를 받긴 했지만 지금까지 거의 교회에 나가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가톨릭계에 따르면 박 전 대표는 지난 8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열린 부활 대축일 정오 미사를 앞두고 추기경실을 방문해 정 추기경과 환담을 나눈 뒤 그 자리에서 고해성사를 했다.

고해성사는 하느님의 대리자인 사제에게 자신이 지은 죄를 고백한 뒤 선행을 실천하는 보속(補贖)을 통해 죄를 용서받는 의식이다.

박 전 대표는 이어진 대축일 미사에도 참석해 성체도 받아 모셨다.

그리스도의 몸을 상징하는 밀떡인 성체를 받아 모시는 의식은 가톨릭 신자에게 예수와 함께 생각하고 말하며 행동하기를 믿는다는 의미를 갖는다.

박 전 대표는 천주교 학교인 성심여중고와 서강대를 거치면서 세례(세례명 율리아나)를 받았지만 그동안 성당에는 거의 나가지 않는 `쉬는 교우'였다.

`쉬는 교우'는 적어도 3년 동안 고해성사를 받지 않은 신자를 의미하며 세례를 받은 교인이긴 하지만 주일 미사에 참석하지 않는 등 신앙생활을 하지 않는 경우를 지칭한다.

교회 관계자는 "박 전 대표가 오랫동안 성사 생활을 게을리 해오다 오랫만에 교회 공동체로 돌아왔지만 앞으로 주일을 지키는 등 신자로서 의무를 다할지는 본인의 결정에 달린 일"이라고 말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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