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달 “유시민, 대통령 따라서 나갔으면 좋겠는데…”

  • 입력 2007년 3월 29일 13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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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4선 중진 장영달 원내대표가 29일 “대권도전을 신중하게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장 원내대표는 이날 평화방송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장성민입니다’에 출연해 대선출마와 관련해 “4선 정도의 경륜을 저도 쌓아왔기 때문에 국민과 고민을 함께 할 수 있다”며 “그러나 지역구에 가면 ‘요새 대통령 후보 나온다는 게 무슨 유행같다’는 지적도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4선까지 있으면서 가만히 있느냐는 지적을 많이 받고 있어 일단은 접지 않고 검토를 하고 있다”며 “영남 쪽에서 제가 학교도 다녔기 때문에 내일 모레는 마산에 가서 당원들의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이 안희정 또 만나자고 했는데 안 만났다”▽

장 원내대표는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 안희정씨가 지난 해 10월 북한 리호남 참사와 비밀 접촉을 가진 사실과 관련해 “어제 (안 씨와) 전화통화를 했다”며 “(안씨는 북한 당국이) 개별적으로 봤으면 좋겠다고 전갈을 해와 만났는데, 자기가 감당할 내용이 아닌 것 같아 실무적 이야기만 나누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안 씨는 북측에서 재차 만나자는 연락도 있었지만 자기가 그러지 않았다는 말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해찬 전 총리의 방북과 관련해 “특사자격이었다고 보지는 않는다”면서도 “대통령으로부터 어떤 요청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이 전 총리가 재방문 한다면 그 때는 성격을 달리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유시민, 대통령과 탈당 보조를 맞췄으면…”▽

장 원내대표는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의 당적정리와 관련해 “당에서 필요하다면 출당을 요청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유 장관의 ‘당적을 정리할 이유를 모르겠고 내발로 나가고 싶지 않다’는 발언에 대해 “본인의 입장이 그렇더라도 대통령이 일단 당으로부터 중립지대로 나오겠다라고 하는 걸 밝혔고 또 참여정부 입장이 있기 때문에 대통령과 같은 보조를 맞춰줬으면 하는 그런 희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 장관 문제는 조금 더 지켜보다가 당이 간접적으로 참여정부와 너무 깊은 관계를 계속 갖고 있지 않느냐는 오해가 있다면 조용하게 뒤에서 처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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