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전 지사 '검증공방'속 차별화 행보

  • 입력 2007년 2월 15일 15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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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간 '검증공방'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15일 후보검증 문제에 대한 언급을 자제한 채 민생 행보를 이어갔다.

경쟁 주자들의 검증 공방에서 한 발짝 비켜서 군 훈련소와 재래시장 등을 찾아 설을 앞둔 서민들의 민심에 다가서는 한편, 한나라당의 대북 정책 선회를 줄기차게 요구하는 차별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

손 전 지사는 먼저 충남 논산에 위치한 논산육군훈련소를 찾아 병영 시설을 시찰하고 훈련병과 군 관계자들을 격려한다.

그는 사병식당에서 훈련병들과 오찬을 함께 하면서 "나도 35개월 군생활을 하고 육군 병장으로 만기 제대했는데 '군대에서 썩었다'는 생각은커녕 평생을 사는데 소중한 경험이 됐다"며 "역시 대한민국 남자라면 군대를 갔다 와야 모든 일에 당당해질 수 있다"고 격려할 예정이라고 측근들이 전했다.

그는 또 "설이 다가오면 누구나 고향과 가족 생각이 절실할 수밖에 없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훈련에 여념없는 훈련병들을 보니 가슴이 뭉클하면서도 든든하다"고 말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손 전 지사는 오전 CBS라디오 '뉴스레이다'에 출연해 "대북지원이 국제적인 흐름이 됐을 때 대한민국이 어떻게 해야 할 지를 능동적으로 선도해 나가는 것이 한나라당의 자세가 돼야 한다"며 한나라당의 대북정책 선회를 거듭 촉구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표의 법률특보인 정인봉 변호사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도덕성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데 대해서는 "자세한 내용은 모르겠으나 우리 정치가 정도를 걷고 신뢰와 신망을 받는 정치가 됐으면 좋겠다"며 비판적 입장을 취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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