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재섭 대표 "검증 논란에 '레드카드' 꺼낼 수 있다"

  • 입력 2007년 2월 15일 15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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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15일 당내 검증 논란과 관련해 "이미 `옐로카드'를 보내고 있지만 필요하면 `레드카드'까지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이날 서울 염창동 당사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후보검증 문제로 당이 상당히 시끄러운 상태다. 이에 대해 당 대표로서 호루라기를 세게 불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유기준 대변인이 전했다.

강 대표의 이 발언은 이명박 전 서울시장에 대한 도덕적 문제를 연일 제기하고 있는 박근혜 전 대표의 법률특보인 정인봉 변호사에 대해 최악의 경우 `출당조치'를 내릴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해 유 대변인은 `레드카드'의 의미에 대해 "아웃시킬 수도 있다는 것으로 보이지만 대표의 정확한 진의를 잘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강재섭 대표 “후보들, 사람 관리 잘해라” 경고

강 대표는 앞서 공개 회의에서 "검증은 2007 국민승리위원회와 당 윤리위원회 등 공식기구에서 그 권한과 책임을 다해서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처리할 것"이라며 "대선 예비후보들에게 직접 경고한다. 자기쪽 사람들을 단속해서 이 문제가 사적으로 언급되는 일이 없도록 해 달라"고 강도 높게 촉구했다.

특히 그는 "여론조사를 해도 당의 분열 가능성이 많다는 얘기가 과반 통계로 잡히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돌이킬 수 없는 사태가 와서는 안 되며 서로에게 깊은 상처를 줘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이 문제를 갖고 라디오나 TV에 나가 자꾸 갈등을 증폭시키는 일이 없도록 해 달라"며 양측 캠프에 검증과 관련한 방송출연 자제를 강력히 요구했다.

김형오 원내대표도 "검증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검증에 참여하는 위원뿐만 아니라 당직자들도 원칙과 중립을 지켜야 한다"며 "당직자가 공·사석에서 특정주자에 대한 유·불리를 발언하는 것은 검증 활동에 불신을 안겨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강재섭 대표 “후보들, 사람 관리 잘해라” 경고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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