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내부 음해 흑색선전 지나치다"

  • 입력 2007년 2월 11일 16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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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내부 음해 모략 흑색선전' 비판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11일 "요즘 저를 향한 음해와 모략, 흑색선전이 당 밖으로부터가 아니라 당 안으로부터 조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밝혔다.

이 전 시장은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당원 동지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도대체 제가 한나라당에 있는 것인지, 열린우리당에 있는 것인지 구분이 안될 정도"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걱정스러운 점은 이런 일이 계속되면 한나라당에 표를 주어야 할 국민이 '잘은 몰라도, 뭔가 있긴 있나보다'라는 오해를 갖게 되는 것"이라며 "그러나 저는 국민 앞에서 어떠한 검증도 당당하게 받을 자신이 있고 준비가 돼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우리 후보가 네거티브에 당할 것을 우려한다'면서 상대보다 한술더 떠서 우리 후보를 흠집내는 이율배반의 행동은 없어야 한다"면서 당내 대권라이벌인 박근혜 전 대표 진영에서 내놓은 '당내 검증론'을 정면 비판했다.

이 전 시장이 최근 박 전 대표 진영과 여권에서 자신을 겨냥해 내놓고 있는 '후보검증론' 등 네거티브 공세에 대해 공식 입장을 직접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전 시장은 이어 "지난 2002년 대선에서 한나라당 후보가 국민에게 용서받지 못할 정도의 도덕적 하자가 있어 패했느냐"고 반문한 뒤 "후보에게 문제가 있었다기 보다는 한나라당이 후보에게 집중되는 네거티브 공세를 막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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