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현 대표 "진보세력 뭉치면 집권도 가능"

  • 입력 2007년 1월 31일 14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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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현 민주노동당 대표. 자료사진 동아일보
문성현 민주노동당 대표. 자료사진 동아일보
민주노동당 문성현 대표는 31일 차기 대선 전략과 관련, "진보 세력이 하나로 뭉치면 충분히 집권도 가능하다는 희망이 있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날 서울 문래동 당사에서 연두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들은 진보세력의 단결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민노당이 중심이 된 진보 대연합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일문일답에 앞서 진행된 본 회견에서는 이례적으로 정치적 사안을 모두 제외하는 대신 국민연금 사각지대에 있는 저소득층을 위해 연금 보험료의 절반을 지원하는 방안 한 가지만을 집중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정당의 연두 기자회견이라고 하면 상대를 헐뜯고 깎아 내리고 비난하는 풍경에 익숙했을 것이나 오늘은 조금 다르지 않느냐"면서 "국민이 애써 마련해준 이소중한 자리에서 남을 비판하기보다 함께 나누고 더불어 살기 위한 적극적인 방안만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날 문 대표의 회견은 전날 민주당 장상 대표의 신년회견에 이어 비교섭단체 대표의 신년 기자회견으로는 처음으로 공중파방송 3사와 뉴스전문 케이블채널 YTN이 생중계 또는 딜레이 중계를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저소득층 연금보험료 지원을 위해 정부와 연 5000만 원 이상 고소득자들의 양보를 이끌어낼 방안이 있나?

"민생특위에서 이 사업을 추진해오면서 가능성을 발견했다. 이미 연금관리공단노조에서 동의를 했다. 현대차 노조와도 만나 의견을 교환했다. 우선 3월 민주노총 지도부 등 노조를 만나서 합의하고 동의하도록 설득하겠다."

-진보세력을 대통합한다고 했는데 대선을 앞두고 진보세력을 묶을 전략이 있나?

"진보세력의 화두는 두 가지이다. 첫째 열린우리당에 걸었던 기대들이 흐트러지고 있다. 절반 이상 국민들이 진보가 잘 하길 바라고 있다고 보기 때문에 민노당이 그 기대를 받아 안아야 한다는 책임을 확인하고 있다. 두번째로 국민들은 진보세력의 단결을 요구하고 있다. 진보세력이 하나로 뭉치면 충분히 집권도 가능하다는 희망이 있다. 민노당이 중심이 된 진보대연합을 반드시 이루겠다."

-다른 정당의 정계개편 움직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민생을 책임지는 진보정당으로서 갈 길이 바쁘다. 우리가 책임질 민생 의제와 화두를 던지면서 갈 길을 꿋꿋이 가겠지만 의료, 주택, 교육 문제 등에 대해 함께 하겠다면 문을 활짝 열겠다."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임종인 의원이 민노당에 입당할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있었나?

"임 의원은 유감스럽게도 민노당과는 함께 하지 않겠다고 했다. 본인은 그렇게 말했지만 국민을 위한 길에 함께 갈 수 있다면 함께 하겠다. (제3세력으로 주목받는) '미래구상'과 같은 분들과도 만나서 얘기를 하겠다. 그러나 우리의 정체성을 훼손하는 일은 하지 않겠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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