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 ‘탈당 쓰나미’ 밀려오나

  • 입력 2007년 1월 23일 02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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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임종인 의원이 22일 탈당을 선언했다. 임 의원의 탈당은 정계개편 논의 후 열린우리당 의원으로는 처음이다.

임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금처럼 보수화된 열린우리당으로는 한나라당의 집권을 막을 수 없다”고 탈당 이유를 밝혔다.

당내 통합신당파와 거리를 둬 온 임 의원의 탈당과는 무관하게 29일로 예정된 중앙위원회를 전후해 집단 탈당하겠다는 신당파 의원들이 적지 않아 당 분열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탈당 의사를 밝힌 염동연, 이계안 의원도 주내에 탈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합신당 창당을 주장해 온 염 의원은 “2, 3일 내에 상황 점검을 끝내고 여러분 앞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도 이날 오후 지역구 핵심 당원들과 만나 29일 중앙위의 당헌 개정 여부와는 상관없이 조만간 탈당하겠다고 밝혔다.

천정배 의원은 “당을 사수할 분들과 신당으로 가야 할 분들이 합의 이혼하는 게 옳다”며 탈당 의사를 거듭 밝혔고, 재야파 모임인 ‘민주평화연대’의 유선호 의원은 “29일 중앙위 결정을 보고 탈당을 포함해 중대 결심을 하겠다”고 말했다.

정용관 기자 yongari@donga.com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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