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인권보고관 "6자회담, 북한인권 개선 계기 기대"

  • 입력 2006년 12월 14일 15시 59분


비팃 문타폰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은 14일 "6자회담을 통해 북한 인권 개선 과정을 더 강화하는 계기가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북한 주민 인권 현황 파악을 위해 이날 한국을 방문한 문타폰 보고관은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 체류기간 활동을 묻는 질문에 "탈북자들, 식량 지원, 납북자 문제 등 여러 분야에 있어 북한 주민의 인권 상황에 대한 전반적인 정보를 수집할 계획"이라며 "이번 방한 결과를 내년 1월까지 유엔인권이사회에 보고할 계획이며 3월에는 보고서가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타폰 보고관은 방북 계획과 관련해 "그동안 공식, 비공식 경로를 통해 수 차례 방북요청을 해왔지만 계속 (북한 당국에 의해) 거절당했다"면서 "그러나 기회가 생기면 언제든 방문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방한 기간 외교통상부 등 주요 정부 관계자들 외에도 주한 미대사관, 유럽연합(EU) 대표부 등 북한 인권 문제에 많은 관심을 보여 온 국가들의 정부 관계자들과도 면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방한에 앞서 일본을 방문했던 문타폰 보고관은 북한이 핵문제를 조속히 해결하면 북한의 인권문제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북핵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다.

그는 또 핵폐기를 전제로 한 6자회담은 북한 측과 일본인 납북 문제를 포함, 인권 문제를 논의하는 데도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타폰 보고관은 18일 오전 기자회견을 마친 후 곧바로 출국, 몽골을 방문한 후 방콕으로 돌아간다. 그는 태국 국립 출라롱콘대학 법학과 교수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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