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대표는 새 리더십을 언급하며 "정부가 나서서 이것저것 지시하고 국민을 먹여 살리겠다고 해서는 안 된다"며 "민간의 창의성을 최대한 북돋워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강연 후 질의응답에서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한반도 대운하' 구상에 대해 "운하가 경제정책이라고 말하는 것은 조금 어폐가 있다"며 "운하 구상은 국정운영이나 경제정책이라기보다는 개인적인 건설 계획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건설이 경제정책의 틀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당 대표직 퇴임 후 첫 대학 강연인 점을 의식한 듯 젊은 시절 일화와 신변잡기를 섞어 강연했다.
그는 "싸이 미니홈피를 누가 관리하는가 궁금해 하는 분이 많은데 전자공학과 출신인 제가 그것을 남한테 맡기겠느냐. 제 보좌진도 비밀번호를 모르고 저 혼자 '싸이질'을 하고 있다"고 말해 폭소가 터졌다.
그는 또 대학시절을 회고하며 "1970년대는 여대생이 드물었다. 내가 전자공학과 다닐 때 여학생이 나 밖에 없어 공대 '얼짱'으로 인기가 좋았다"고 말했다.
이종훈기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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