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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10월 14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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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양 비서관은 8월 같은 사안에 대한 국회 운영위원회 때처럼 이날도 한나라당 의원들의 질문을 중간에 자르고 거세게 맞받아치는 행태를 보였다.
한나라당 이재웅 의원이 “아리랑TV 부사장 인사를 협의한 게 광의의 업무라고 하는데 앞으로도 계속 인사 관련 협의를 할 거냐”고 질문하자 양 비서관은 “필요하다면 해야 된다고 본다”며 유 전 차관의 경질과 관련해 잘못한 게 없다는 주장을 계속했다.
양 비서관은 한나라당 정병국 의원이 “오만방자하다”고 질타를 하자 “호통을 치지 않아도 (질문의 뜻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 호통 치지 마시고 반말하지 마시고 어떤 부분이 오만방자한지 말해 달라”고 맞받았다.
열린우리당 의원들도 양 비서관과 이 수석 등의 태도를 문제 삼았다. 지병문 의원은 “여러분은 인사 협의를 여러분 자의로 하는 것처럼 답변하니까 의원들이 이해를 못하는 것”이라며 “대통령과 대통령비서실장 지시를 받아서 해당 기관에 대통령의 뜻을 조용히 전달하고 일처리를 말끔하게 하면 오늘 같은 문제가 생기겠느냐. 자중 자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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